[99%의 경제]
아하! 협동조합
아하! 협동조합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협(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한살림, 아이쿱생협, 두레생협 그리고 여성민우회생협을 꼽는다. 중견기업의 규모를 갖춘 한살림과 아이쿱생협은 협동조합 공동행동의 경제적 이점을 충분히 살리고 있다. 독자적인 창고 운영으로 물류비를 떨어뜨린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여성민우회생협 같은 곳은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만4000명의 조합원으로는 협동조합의 장점을 시장경쟁력으로 승화시켜 내는 게 어렵다. 좋은 물건을 값싸게 공급하면서 경영의 수지까지 맞추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여성민우회생협이 지난달부터 이달 16일까지 ‘우리, 생협 합시다’라는 새 조합원 모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작은 협동조합이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협동조합의 가치를 잘 살릴 수 있다. 조합원의 민주적 참여를 활성화하고 조합원의 절박한 요구를 잘 찾아낼 수 있다. 의사결정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감좋은 공방’의 창업 또한 작은 생협의 장점이 잘 살아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또하나 예를 들어보자.
최근 여성민우회생협의 방학동 매장에서는 2~3%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절감하는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겼다. 항상 현금을 갖고 다니기도 어려우니 10만원 또는 20만원의 목돈을 생협 계좌에 예치해두고, 물건 구입때마다 결제되도록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마을모임’에서 곧바로 채택돼 실행에 옮겨졌다. 대신 현금 결제하는 조합원에게는 1%의 마일리지를 쌓아주기로 했다. ‘목돈 적립 결제’ 방식은 조합원들의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고, 여성민우회생협의 다른 매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 사표 품고 사는 직장인 위한 ‘사표 사용설명서’
■ 꼭꼭 숨기고 가짜 찍어내고…5만원권 ‘돈맥경화’
■ 나주 초등생 아버지 “물만 먹던 딸 이젠 죽을 먹네요”
■ “실수로 고환 제거하면 호르몬 먹으면 된다”
■ 며느리도 몰라~ 편의점의 비밀 ‘진열 공식’
■ 횡단보도에 누워있는 저들은 누구?
■ [화보] 매력 넘치는 ‘차칸’ 그들
■ 사표 품고 사는 직장인 위한 ‘사표 사용설명서’
■ 꼭꼭 숨기고 가짜 찍어내고…5만원권 ‘돈맥경화’
■ 나주 초등생 아버지 “물만 먹던 딸 이젠 죽을 먹네요”
■ “실수로 고환 제거하면 호르몬 먹으면 된다”
■ 며느리도 몰라~ 편의점의 비밀 ‘진열 공식’
■ 횡단보도에 누워있는 저들은 누구?
■ [화보] 매력 넘치는 ‘차칸’ 그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