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의 경제
아하!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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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협의 ‘맏형’인 한살림이 5일 대전의 통계교육원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주식회사의 주주총회에 해당하는 가장 큰 연례행사이다.
한살림의 정기총회 보고서를 보면, 협동조합과 주식회사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한살림운동의 지향’이라는 다섯개의 다짐 글로 시작한다. “우리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을 느끼고 실현합니다, 우리가 딛고 사는 땅을 내 몸처럼 생각합니다, 이웃과 생산자와 소비자를 가족으로 생각합니다, 우주생명의 일원으로 생태계에 책임지고자 합니다, 더불어 사는 삶을 나부터 시작합니다.”
바로 다음의 주요 사업실적 보고내용도 매우 낯설다. “한해 생명살림에 참여한 가족은 34만가구이며, 함께 나눈 생명의 먹을거리는 2500억원입니다.” “34만가구의 생명살림 활동으로 생산자 100농가, 생산면적 124만평, 생산액 88억원이 늘어났습니다.” 이 정도가 그나마 일반적인 사업실적 보고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그 뒤로는 아예 사회공헌사업 보고서에 가까운 표현들이 이어진다. “수입 곡물사료 1168t을 감축하고, 해외의존농지 55만평을 감축” “국산 곡물자원 활용성을 최대한 높이고” “가까운 먹을거리(로컬푸드) 운동을 통해 온실가스 1109t을 줄이고, 유리병 재사용 운동으로 온실가스 42.2t을 줄였습니다.”
한살림은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면서도, 지난해 2533억원의 공급(매출)실적을 올렸다. 3년으로 치면 연평균 16.6%의 급성장세이다.
지난해 말 조합원 수가 34만6500가구로 3년 전의 24만7072가구보다 연평균 18.4%씩 급속하게 불어나고 있다. 협동조합의 힘, 신뢰의 힘이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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