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SSM)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농산물 유통시장에서 슈퍼마켓의 점유율이 재래시장을 추월했다.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농식품 구매패턴 변화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2012년 농산물 유통부문의 시장점유율은 슈퍼마켓이 26.5%, 재래시장 25.5%, 대형마트가 22.7%로 나타났다. 슈퍼마켓 점유율(19.6%)은 2005년 재래시장(27.5%)에 견줘 크게 뒤졌으나, 2008년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해에 재래시장을 뛰어넘은 것이다.
슈퍼마켓이 농산물 점유율 1위로 올라선 것은 기업형 슈퍼마켓의 등장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2008년 말 전국에 349개에 불과했던 4대 기업형 슈퍼마켓은 지난해 1179개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9월 현재 롯데슈퍼가 470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332개, 지에스(GS)슈퍼마켓 248개,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12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대기업들은 대형마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출점규제 등 제약을 받자 2009년께부터 기업형 슈퍼마켓을 통한 성장을 꾀해왔다.
보고서는 1인 가구 증가와 노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근거리 쇼핑이 늘면서 슈퍼마켓과 편의점이 해마다 1~2%씩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면서 대형마트의 고객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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