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500억 일감’ 외부에 개방

물류·SI·광고·건설 4개 부문

롯데그룹이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축소하고, 일감을 중소기업 등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3일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물류, 시스템통합(SI), 광고, 건설 등 4개 부문에서 연간 총 3500억원 규모의 일감을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물류 1550억원, 시스템통합 500억원, 광고 400억원, 건설 1050억원 규모다.

롯데케미칼 등 그룹 내 유화사들은 그동안 롯데로지스틱스에 발주해온 국내외 물류 물량을 모두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홍기획이 맡아온 롯데백화점과 롯데제과 등의 광고 및 전단 제작도 마찬가지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건설이 맡아온 계열사 일감 일부도 외부에 개방할 계획이다. 회사 기밀 등 보안이 요구되는 사업이나 경영상 비효율이 발생하는 경우는 예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선 4개 부문의 일감 개방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