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턴테이블 판매 늘었다

등록 2013-11-04 19:41수정 2013-11-04 21:03

중고 엘피판 거래도 증가
“아날로그 시대 향수 커져”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씨와 벨벳언더그라운드의 보컬 루 리드의 잇단 죽음이 전설의 반열에 오른 옛 음악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일까.

온라인쇼핑몰 옥션은 10월20일부터 11월3일까지 2주간 엘피(LP)판을 재생하는 턴테이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고 턴테이블 판매량도 20%, 중고 엘피판 판매량도 95% 늘었다.

일부 마니아 계층에서는 고가의 턴테이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었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저가형 모델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아리아판(Aria Pan) 턴테이블로, 내장형 스피커와 배터리 전원으로 휴대성이 높은 제품이다. 가격도 6만5750원으로 저렴하다. 오디오와 연결해 음질을 강화할 수도 있고, 엘피판 음원을 MP3 파일로 추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인켈의 20~30만원대 제품도 인기이고, 데논, 듀얼, 레가 등 수십만원대 제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실상 자취를 감춘 엘피판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옥션에서는 들국화, 신촌블루스, 산울림, 김현식 등의 엘피판이 2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변진섭, 이상은, 공일오비 등 1990년대 초반 스타들의 음반도 1~2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초 아이돌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은 솔로 앨범 ‘쿠데타’를 내놓으면서 8888장의 한정판 엘피를 출시했다. 아날로그 감성을 담고 싶었다는 게 지드래곤의 소속사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쪽의 설명이다.

김충일 옥션 가전팀장은 “매니아층에서만 수요가 지속되던 턴테이블이 이례적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뮤지션들의 희귀 엘피판은 판매 등록과 동시에 품절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주찬권씨가 세상을 떠나고, 그와 동시대에 활동하다 요절한 고 김현식씨가 병상에서 녹음했던 미발표곡이 공개되면서 옛 명곡들을 옛날 방식으로 감상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 또 19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인기를 끌면서 아날로그 시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중국 개발 ‘가성비 최강’ AI 등장에…미국 빅테크 ‘패닉’ 1.

중국 개발 ‘가성비 최강’ AI 등장에…미국 빅테크 ‘패닉’

내란 쇼크에 원화 실질가치 엉망…64개국 중 63번째 2.

내란 쇼크에 원화 실질가치 엉망…64개국 중 63번째

관세로 미국 황금기 열겠다는 트럼프…인플레이션 덫에 빠질까 3.

관세로 미국 황금기 열겠다는 트럼프…인플레이션 덫에 빠질까

‘제주항공 참사’ 새떼와 두 번 충돌 가능성…“추가조사 중” 4.

‘제주항공 참사’ 새떼와 두 번 충돌 가능성…“추가조사 중”

‘트럼프 마케팅’ 열 올린 국내 유통계 총수들, 얻은 건 뭘까 [뉴스AS] 5.

‘트럼프 마케팅’ 열 올린 국내 유통계 총수들, 얻은 건 뭘까 [뉴스AS]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