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새해 결심상품 판매량 조사 결과
저금통·가계부 증가…‘알뜰한 소비’ 두드러져
저금통·가계부 증가…‘알뜰한 소비’ 두드러져
2014년 새해 결심으로 ‘알뜰한 소비’가 떠오르고 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지(G)마켓이 최근 한 달 동안 ‘새해 결심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저금통과 가계부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81% 늘었고, 최근 일주일(12월13일~19일) 동안에는 전년 대비 478%나 급증했다. 가계부와 금전출납부도 판매량이 최근 한 달 사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계부로 활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종이 가계부를 찾는 이들이 줄면서 지난해 1%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돈뿐만 아니라 시간을 알뜰하게 쓰기 위한 다이어리 수요도 증가했다.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스터디 다이어리’와 일정관리에 최적화된 ‘프랭클린 다이어리’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각각 149%와 80%씩 크게 늘었다.
임경진 지마켓 리빙레저실 팀장은 “해마다 이맘때면 새해 결심 상품들의 판매 추이를 통해 새해에는 어떤 목표를 세우는 소비자들이 많은지 알 수 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새해에는 과소비를 줄이고 시간을 잘 활용하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새해 목표로 독서를 꼽은 소비자들 덕분에 책상용 독서대 판매량이 전년 대비 51% 늘었다. 2011년에는 몸짱 열풍으로 인해 건강관리를 위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당시 체중계 판매가 전년 대비 212%, 러닝머신 판매가 135% 증가했다. 올해 지마켓에서 체중계 판매량은 5% 증가에 그쳤고, 러닝머신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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