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해태 등 13개 제품 올려
새해부터 코카콜라도 6.5%↑
새해부터 코카콜라도 6.5%↑
새해를 앞두고 제과·음료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가격을 올리고 있다.
제과업계 2위 기업인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비롯한 6개 제품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초코파이는 권장소비자가 기준 4000원에서 4800원(20%), 후레쉬베리는 3000원에서 3200원(6.7%), 참붕어빵은 2500원에서 2700원(8%), 고소미는 1200원에서 1500원(25%), 미쯔블랙은 76g당 1200원에서 84g당 1400원(5.6%), 초코칩미니쿠키는 82g당 1200원에서 90g당 1400원(6.3%)으로 오른다.
판매가격은 오는 1월 생산분부터 순차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오리온 쪽은 “초코파이는 2008년부터 4년6개월 동안 가격을 동결해오다 지난해와 올해 부득이한 인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원가, 판매관리비 등 전 부문에서 원가압박에도 인상 품목을 최소화했고, 6개 품목을 제외한 50여개 품목은 가격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회사 쪽은 덧붙였다.
업계 3위인 해태제과도 에이스(16.7%), 오예스(14.3%), 홈런볼(7.1%), 연양갱(6.3%), 신쫄이(10.0%), 생생99%캔디(2.5%), 치킨통통(3.3%) 등 7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7% 인상하기로 했다. 업계 1위 롯데제과는 지난 11월 주력상품이 아닌 일부 제품 가격을 약 11% 올린 바 있고, 새해 초 나머지 제품에 대한 가격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업계 1위 코카-콜라음료㈜도 새해부터 전체 280개 제품 가운데 31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5% 인상한다. 2012년 이후 1년 반 만이다. 인상률은 코카콜라 1.5ℓ(PET) 6.5%, 스프라이트 250㎖(캔) 6.1%, 파워에이드 600㎖(PET) 4.5%, 조지아커피 오리지널 240㎖(캔) 6.3% 등이다. 코카-콜라음료㈜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제조비, 물류비 및 유통 환경 변화에 따른 판매관리비의 증대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 이명박 정부가 강압적으로 억눌러왔던 가공식품 가격이 한꺼번에 들썩이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이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힌 만큼 나머지 업체들도 내년 초에 제품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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