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삼성전자, 국외출장때 가족 동반 허용

등록 2014-05-15 19:26수정 2014-05-15 22:37

가족 경비는 본인이 부담하게
“일과 가정 모두 챙기게 배려”
‘국외출장 때 업무만 차질없이 한다면 가족을 데리고 가도 괜찮지 않을까?’

출장을 자주 가는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떠올려봤을 법하지만, ‘출장을 놀러 가냐’는 힐책을 들을까 섣불리 입 밖에 내지 못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삼성전자 임직원은 당당히 가족과 함께 국외출장을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15일 부서장의 승인만 받으면 국외출장에 부모, 배우자, 자녀 등 가족을 데리고 갈 수 있도록 하는 출장 시스템 도입을 최근 결정해 내부통신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2주일 이상 출장을 가야 연차휴가를 이어서 사용할 수 있던 규정도 출장기간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꿔, 출장 업무를 마친 뒤 가족과 함께 외국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더 쉽게 만들었다. 물론 가족 동반에 따른 항공료 등 경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고, 가족 동반으로 인해 출장 업무에 지장이 생겨서도 안 된다. 주재원 등 현지 근무자에게 관광가이드 등 편의를 요청하는 것은 금지된다.

위험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족 동반이 가능한 출장 지역에 제한은 없다. 다만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 독일 국제가전전시회(IFA),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주요 전시회나 올림픽,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행사는 출장 임직원의 업무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가족 동반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회사의 기밀과 관련되거나 전략과제가 수반된 출장도 가족 동반이 금지된다.

삼성전자 쪽은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게 배려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가 다른 기업들로 확산될지도 관심거리다. 한 대기업 임원은 “업무 특성상 국외출장을 자주 갈 수밖에 없는 부서가 있다. 출장 때문에 가족과 자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사기진작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기업 과장은 “부하직원이 출장 가서 놀까봐 걱정하는 상사들도 있을 텐데, 어차피 국외출장 중 근무태도를 감시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공개적으로 가족과 함께 다녀오게 하면 직원들이 놀다 오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6일의 설 연휴, 고속도로·공공주차장 무료로 열린다 1.

6일의 설 연휴, 고속도로·공공주차장 무료로 열린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모두 영면…합동조사팀, FDR 데이터 추출 착수 2.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모두 영면…합동조사팀, FDR 데이터 추출 착수

기업은행 240억 규모 금융사고…금감원 다음주까지 현장검사 3.

기업은행 240억 규모 금융사고…금감원 다음주까지 현장검사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4.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실손보험 희비 엇갈린다, 내 보험 가입 시기부터 찾아라 5.

실손보험 희비 엇갈린다, 내 보험 가입 시기부터 찾아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