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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라크 내전에 국제유가 들썩…“상승폭 크지 않을듯” 분석

등록 2014-06-16 19:46수정 2014-06-16 22:18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라크 진출 기업 안전간담회에서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 등이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부 대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전 상태에 빠져든 이라크 정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국민들의 안전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라크 진출 기업 안전간담회에서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 등이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부 대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전 상태에 빠져든 이라크 정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국민들의 안전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단기적으로 유가강세 예상
“주변국으로 갈등 확산땐
원유공급 불안정성 커질수도”
이라크 내전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출렁거리고 있다. 당장은 이라크 정세 불안이 반영된 ‘지정학적 위험’ 요인으로 유가가 오르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라크 정유공장 밀집지역 피해가 본격화하면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16일 한국석유공사의 자료를 보면,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9.51달러(이하 13일 기준)로 전날보다 2.55달러 올랐다. 또 북해산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113.41달러로 전날보다 0.39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106.91달러로 0.38달러 상승했다.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모술의 정부 청사를 접수한 지난 11일(한국 시각)은 시차 문제로 국제유가에 즉각적인 영향이 없었지만, 다음날인 12일 북해산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약 2달러, 두바이유는 2.6달러 상승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310~320만 배럴이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원유 993억 달러 가운데 92억 달러(9.3%)는 이라크산이다. 이라크 유전은 북부 25%, 남부 75% 비중을 차지한다. 이라크 최대 유전지역인 바스라는 최남단에 있다. 무장단체가 남하하면서 북부 주요 유전지역인 키르쿠크 등을 지났지만 원유공급 시설을 파괴한 소식은 없다. 아직까지는 원유 생산 시설에 직접 피해를 주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강유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라크 내전을 비롯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유가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공급 충격에 의한 유가 강세는 일시적일 뿐이고 유가 상승폭은 10% 내외 수준에서 제한적일 전망이다. 무장단체와 정부군이 장기 대치할 가능성이 커 잠재적 위험성은 있다”고 말했다.

손재현 케이디비(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정권 유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주변국으로 갈등이 확산되면 원유 공급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공급 불안정성이 꾸준히 유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라크 내전으로 공급 불안정성이 더 커져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개방 방식에 따라 이라크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주변국이 원유생산을 늘려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있다. 이라크 하루 원유 수출 규모가 260만 배럴인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잉여생산 능력은 이를 넘어선다. 산술적으로 대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유가 급등 현상은 없지만 이라크 내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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