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은 1인당 평균 4472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22일 직장인 1305명을 대상으로 현재 빚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48.4%가 ‘있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1인당 빚은 평균 4472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가운데 35.6%는 빚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빚을 진 이유로는 42.9%(복수응답)가 ‘보증금 등 주택 관련 비용’이라고 밝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학자금’(32.6%), ‘생활비’(29.4%), ‘쇼핑 및 유흥비’(5.9%), ‘자녀 양육비’(5.4%), ‘결혼자금’(4.6%), ‘개인 용돈’(4.6%) 등이 있었다.
미혼 직장인들은 ‘학자금’(48.2%·복수응답)을, 기혼 직장인들은 ‘보증금 등 주택 관련 비용’(63.5%)을 각각 1순위로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또 빚을 갚는데 드는 예상 기간은 평균 5년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62.9%는 스스로 일을 해도 경제적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 빈곤층인 ‘워킹 푸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이 ‘워킹 푸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만족할 만큼 저축을 못할 때’(45.6%·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고, ‘노후 준비를 못해서 불안할 때’(42.3%)가 뒤를 이었다. 이어 ‘저축을 전혀 시작하지 못해서 불안할 때’(35.6%), ‘품위유지, 문화생활 등 여유가 없을 때’(34.5%), ‘연봉이 지출보다 적어 어려울 때’(31.1%) 등을 선택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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