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모델들이 지난 5월부터 교육부와 손잡고 서비스를 시작한‘U-안심 알리미’전용 단말기와 위치알림 서비스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케이티 제공
이통사, 어린이 전용 단말기 4종
LG ‘키즈온’ 미취학 아동 대상
부모에게만 발신·수신은 10명
SKT ‘T키즈폰 준’ 5~9살 대상
‘티맵’ 이용 현재 위치 상세 안내
초등생 대상 ‘U-안심 알리미’
일반 휴대전화처럼 사용 가능
LG ‘키즈온’ 미취학 아동 대상
부모에게만 발신·수신은 10명
SKT ‘T키즈폰 준’ 5~9살 대상
‘티맵’ 이용 현재 위치 상세 안내
초등생 대상 ‘U-안심 알리미’
일반 휴대전화처럼 사용 가능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기술을 이용해 자녀의 안전을 지켜주는 어린이 전용 단말기와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최근 어린이들이 손목시계 또는 목걸이처럼 착용할 수 있는 ‘T키즈폰 준’을 출시했고, 곧이어 엘지유플러스(LGU+)도 엘지(LG)전자의 어린이용 손목시계형 단말기 ‘키즈온’을 선보였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KT)는 지난 5월부터 교육부와 손잡고 ‘U-안심 알리미’서비스와 전용 단말기를 각각 출시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4종의 어린이 전용 단말기는 각각 겨냥하는 연령대가 다르다. 손목시계형인 엘지 키즈온이 가장 어린 미취학 아동을 타깃으로 잡았다. 만화 캐릭터 ‘또봇’ 또는 ‘헬로키티’를 활용한 2가지 디자인으로 나온다. 단말기에는 단 1개의 버튼만 있는데, 이 버튼을 짧게 누르면 장난감처럼 만화 캐릭터 음성이 나오고, 길게 누르면 미리 저장된 보호자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다. 어린이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발신번호는 보호자 2명을 포함, 최대 10개로 제한돼 있다. 보호자가 어린이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어린이가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지 않으면 10초 후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돼 보호자가 어린이 주변의 소리를 듣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보호자 2명은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해 어린이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단, 앱에 사용되는 지도에 건물 이름이나 상호 등이 잘 표기돼있지 않다.
에스케이텔레콤의 ‘T키즈폰 준’은 5~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이 있어 평상시에는 시간을 표시해주고, 전화걸기나 문자메시지 확인,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다. 키즈온이 보호자에게만 전화를 걸 수 있게 한 것과 달리, 티키즈폰 준은 부모가 지정해둔 30개의 번호로 어린이가 전화를 걸 수 있게 했다. 또 어린이에게 학원 갈 시간 등을 알려주는 스케줄 관리 기능과 만보계를 통해 어린이의 활동량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더했다. 앱을 통해 어린이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보호자로 최대 4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또 최대 3곳까지 ‘안심존’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반경 200미터를 안심존으로 설정하면, 어린이가 안심존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부모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한다. 어린이가 단말기의 ‘에스오에스(SOS)’ 버튼을 누르면 현재 위치와 긴급 알람이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설정에 따라 보호자 또는 경찰에 전화가 연결된다. 에스케이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 ‘티맵’ 지도를 사용해 건물이나 상호 등 정보가 자세하고, 티맵을 이용해 어린이의 현재 위치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키즈온과 티키즈폰 준은 보호자와의 통화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개의치 않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스피커폰을 통해 통화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U-안심 알리미’ 단말기들은 일반 휴대전화처럼 통화를 하도록 만들었다. 그밖에 통화나 위치확인, 안심존 설정, 긴급호출 등 기능은 티키즈폰 준과 비슷하다. ‘U-안심 알리미’ 서비스는 초등학교를 통해 가입을 받는다. 현재 나와있는 어린이용 단말기 4종은 모두 기본 이용요금이 월 8800원(부가세 포함)으로 동일하다.
스마트폰 지도 어플리케이션과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어린이용 모바일 단말기들도 그만큼 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종종 오차가 발견된다. 지피에스(GPS)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하는 야외에서는 비교적 정확한 편이지만,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하는 실내에서는 다소 정확도가 떨어진다. 실제 위치한 건물이 아니라 주변 건물을 나타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오차거리는 80~90미터에서 최대 200미터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다른 이통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오차가 적은 편이었다. 한 위치정보 전문업체 관계자는 “와이파이는 신호의 세기나 안테나의 위치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이를 수시로 업데이트해줘야 가장 정확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다. 이통사마다 와이파이 데이터베이스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위치정보의 정확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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