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30% 늘어나…하루 평균 550여명 이용
본격적 휴가철을 맞아 공항 수하물보관소도 국내외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수하물 보관소는 여행가방 등을 보관하는 보관서비스을 비롯해 짐을 항공기 화물칸에 넣을 수 있도록 골판지 상자로 포장해주는 포장 서비스, 국내외 택배 접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인천과 김해, 제주공항에 수하물 보관소를 운용하는 시제이(CJ)대한통운은 4일 자료를 내어, 인천공항에는 휴가철이 본격 시작된 7월 이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550여명의 여행객들이 포장과 수하물 보관 등을 신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5월 하루평균 약 420여명에 견줘 30%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루 평균 110여건이었던 제주공항의 경우 같은 기간 접수량이 250여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수하물 보관소를 찾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포장 서비스다. 항공기 화물칸에 실어야 하는 위탁수하물은 반드시 골판지 상자 등으로 포장을 하도록 돼 있다. 포장서비스는 충격방지 포장재와 골판지 상자로 전문 직원이 직접 포장하기 때문에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해 시제이대한통운 쪽은 항공사나 공항이 미리 고지하는 무게와 갯수 기준 등을 사전에 점검하지 않았다가는 공항에서 수하물을 부치면서 자칫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미주노선의 경우 대부분 위탁수하물은 중량 23kg짜리 2개까지 허용된다. 따라서 10kg짜리 짐이 4개라고 치면 무게는 허용치 이내지만 갯수 제한에 위반돼 2개로 다시 포장해야 한다. 상자 2~3개를 끈이나 테이프를 사용해 하나로 묶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반드시 하나의 상자에 담아야 한다. 액체류는 개당 100ml씩 투명비닐 가방에 들어있는 것 10개를 합쳐 모두 1리터까지 기내반입이 허용된다. 그 이상은 위탁수하물로 처리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 인천공항 수하물보관소 임대열 대리는 “국내외 공항 보안규정과 항공사 수하물 기준이 종종 변경되는 경우가 있다”며 “작년에 괜찮았다고 무심코 그대로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화장품과 홍삼, 전자제품은 물론 국내 연예인들의 포스터와 실물크기 입간판까지 포장해 달라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최익림 기자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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