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만명 방문 씀씀이 최다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한국을 찾아 쓴 돈은 7조6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연구원의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제언’ 보고서를 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07년 106만8000명에서 지난해 432만6000명으로 연평균 26.2%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35.5%로 가장 컸다.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008년 1262달러에서 지난해 2272달러로 80.0%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 1684달러보다 1.3배 많은 규모다.
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008년 1370달러에서 지난해 1470달러로 7.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일본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008년 1033달러에서 지난해 990달러로 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쓴 돈은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총지출액의 49%인 7조67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이런 씀씀이는 2010년보다 4.1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총지출이 우리나라 산업 전체에 끼친 생산유발 효과는 13조371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0년 5조5812억원의 2.4배 수준이다.
생산유발 효과가 가장 큰 업종은 소매업(쇼핑관광)으로 4조4873억원이었고 식음료업(1조1980억원), 숙박업(1조1835억원)이 뒤를 이었다. 산업연구원의 이번 보고서는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 통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광객 추이와 경제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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