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은 전북 고창군의 민물장어 양식장에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검증을 위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SKT·비디 사물인터넷 기반 개발
‘스마트폰 원격관리’ 내년 상용화
‘스마트폰 원격관리’ 내년 상용화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전북 고창군의 민물장어 양식장에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사물인터넷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 정보를 소통하는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민물장어 양식장은 지름 6m 규모의 수조에 장어를 넣어두고 지속적으로 물을 정화 처리해주는 순환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생산성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수조 관리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든다. 민물장어가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해 수온, 용존산소량, 수소이온농도(pH) 지수 등이 조금만 맞지 않아도 폐사하기 쉽기 때문에 장어 양식장에서는 사람이 2~6시간 간격으로 수십개의 수조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정보통신 전문기업 ㈜비디와 함께 개발한 사물인터넷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은, 수조별 수온·산소량·수질 측정용 센서의 측정 결과를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수조관리서버에 취합하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관리자가 수조를 실시간 원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밤중에라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경보를 울려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양식장 사업은 지난해 에스케이텔레콤이 주최한 사물인터넷 사업 공모전에서 ㈜비디가 제안해 1위로 선정된 아이디어다. 이에 따라 ㈜비디와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공동사업으로 스마트 양식장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지난 7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정부 자금도 투입됐다. 이 시스템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전국 약 450여개 민물장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공급한 뒤 다양한 어종의 양식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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