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15일 자로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에 임명되었다.
오일뱅크 이끌던 권오갑 사장 임명
2분기 창사 최대규모 적자로 위기
2분기 창사 최대규모 적자로 위기
현대중공업그룹은 15일자로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에 권오갑(사진)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권오갑 사장은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거쳐 2010년부터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맡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4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현대오일뱅크의 새 대표로는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이 내정됐다. 문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상무를 거쳐 현대오일뱅크에서 전무, 부사장을 역임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로 1973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내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점에서 이뤄진 이례적인 인사의 배경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최길선 전 대표이사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선임해 위기 타개를 위한 ‘구원투수’로 불러들인 뒤 새 사장에 현대중공업에서 경영관리,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권오갑 사장을 임명함으로써 인적 쇄신을 통해 실적 악화 파고를 넘을 채비를 갖췄다. 한편, 이번 인사로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을 이끌던 이재성 대표이사 회장은 상담역으로 물러났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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