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314명 조사
10명중 4명꼴로 “사교육 경험 있다”
“경제수준 높으면 취업 유리” 84%
10명중 4명꼴로 “사교육 경험 있다”
“경제수준 높으면 취업 유리” 84%
최근 기업들이 ‘스펙 초월’ 채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 가운데 ‘취업 사교육’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취업준비생 314명에게 취업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42.7%가 ‘그렇다’는 답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취업 사교육 유경험자는 2012년 39.2%(조사대상 873명)에서 2013년 34.8%(758명)로 다소 줄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이들이 일년 동안 취업 사교육비로 쓴 돈은 평균 273만원으로 집계됐으며, 10명 가운데 9명 꼴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취업준비생 84.1%는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취업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사교육비 가운데 지출이 가장 큰 항목은 ‘어학과 자격증 등 스펙 취득을 위한 사교육’(60.5%)였으며, ‘희망 직무 관련 전문교육’은 31.3%, ‘취업컨설팅과 면접교육 등 전형 관련 사교육’은 8.2%였다. 이는 전통적인 스펙 항목으로 꼽히는 어학과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 취득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음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취업 사교육을 받은 이유로는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73.9%,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경쟁에서 뒤떨어질까 불안해서’(33.6%), ‘혼자 할 자신이 없어서’(30.6%), ‘효과적인 준비 방법 같아서’(29.9%), ‘학교 교육으로는 부족해서’(22.4%) 등이 있었다.
반면 사교육을 받지 않은 응답자(180명)는 그 이유로 ‘비용이 부담스러워서’(60.6%, 복수응답), ‘어떤 사교육을 받아야 할 지 몰라서’(33.3%), ‘효과를 확신할 수 없어서’(31.1%), ‘관련 기관이 마땅치 않아서’(13.3%),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2.2%) ‘사교육을 받을 시간이 없어서’(11.7%) 등을 들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