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 관련 구직자 설문
평균 15번 지원에 2.1번 합격
절반이 대기업 지원…롯데 1위
평균 15번 지원에 2.1번 합격
절반이 대기업 지원…롯데 1위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구직자 1174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공채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입사 지원 횟수는 평균 15차례, 서류 전형 합격은 평균 2.1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입사 지원 서류를 7곳에 넣으면 한 곳에서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는 것으로, 타율로 치면 1할4푼이다.
구직자 2명 가운데 1명(49.7%)은 대기업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만 지원했다’는 29.0%, ‘중견기업만 지원했다’는 13.9%, ‘외국계 기업만 지원했다’는 4.6% 순이었다.
대기업에 지원했다고 밝힌 응답자 583명을 대상으로 ‘30대 그룹사 가운데 지원한 곳은 어디인가’를 물은 결과, ‘롯데’가 응답률 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씨제이(CJ) 36.2%, 삼성 32.9%, 신세계 27.8%, 엘지(LG) 27.4%, 농협 19.2%, 에스케이(SK) 19.0%, 금호아시아나 18.7%, 지에스(GS) 18.4%, 두산 18.0%로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올 하반기 공채에서 구직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지원자들의 높은 스펙이었다. ‘하반기 공채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복수응답)란 질문에 ‘지원자들의 높은 스펙화’가 응답률 5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줄어든 채용공고’(44.9%), ‘까다로워진 자소서 항목’(35.2%), ‘채용공고 찾기’(11.4%), ‘한국사 시험 등 변화된 채용절차’(8.2%) 등으로 조사됐다.
‘공채를 준비하는데 가장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토익점수’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48.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어말하기 점수(40.3%), 자격증(29.2%), 자기소개서 작성(27.2%), 인턴경험(26.7%) 순이었다.
최창호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운영위원장은 “전반적으로 경쟁자들 스펙은 높아지고 채용공고는 많지 않다. 특히 인문계 직무를 뽑는 곳이 상당히 부족하다.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와 기업에 맞는 인재임을 알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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