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회식이 20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려 박근혜 대통령과 황창규 케이티(KT) 회장이 개회식을 마친 뒤 ‘월드 아이티(IT)쇼’ 케이티(KT)관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청와대사진기자단
어제 부산서 ITU 전권회의 개막
ICT 활용한 에볼라 대책 등 논의
ICT 활용한 에볼라 대책 등 논의
‘정보통신기술(ICT)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아이티유(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려 3주 동안 이어진다. 유엔(UN)의 정보통신 전문 국제기구인 아이티유의 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의 정보통신기술 분야 정부 대표들이 4년에 한 번씩 모여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회의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연설을 통해 “앞으로 전기통신과 아이시티(ICT)가 지역과 국가, 성별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아이시티의 혜택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개발도상국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안전하고 건전한 아이시티 활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마둔 뚜레 아이티유 사무총장은 “이번 전권회의에서 아이시티를 활용한 에볼라 확산 방지책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되는 전권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인터넷 공공정책, 사이버보안, 정보격차 해소 등의 의제를 집중 논의해 최종의정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아이티유 전권회의 개막에 맞춰 국내 최대 아이시티 전시회인 ‘월드 아이티(IT)쇼’도 이날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케이티(KT)는 이날 월드 아이티쇼에서 국내 사업자 중 처음으로 최고 1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의 ‘올레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레 기가 인터넷은 2006년 상용화된 초고속 인터넷(최고속도 100Mbps)보다 10배 빠르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삼성전자는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두 회사가 5G에 적합한 주파수 대역을 선정하고, 차세데 소형 기지국 기술,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엘지유플러스(LGU+) 이상철 부회장은 미래부가 한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주요 국가간 5G 분야 협력 강화를 목표로 마련한 ‘5G 글로벌 서밋’ 행사에서 ‘5G를 향한 혁신과 진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 부회장은 5G 시대의 큰 변화로 ‘연결성의 폭증’과 ‘프로세스의 복잡성’을 꼽고, 이런 시대에 사용자들에게 전달할 새로운 가치로 “안전성 향상, 비용 절약, 시간 관리, 감성 케어”를 들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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