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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신사업 성공 막는 ‘7가지 바이러스’

등록 2014-10-21 20:16

포스코경영연구소 보고서
남들 따라 덩달아 뛰어드는
‘레밍스’ 바이러스 등 제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때는 아이템 발굴과 기획, 실행까지 각 단계에서 걸리기 쉬운 ‘7가지 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함께 고민하는 균형감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1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낸 ‘신사업 성공을 막는 7가지 바이러스’ 보고서를 보면, 기대에 못 미친 주요 기업의 신사업 사례로 ‘녹색산업’이 제시됐다. 이명박 정부가 2009년 1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사업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주요 기업들은 해당 분야에 경쟁적으로 진출했다. 보고서는 “대부분 기업들이 세계 경기 부진, 구조적인 공급과잉 등으로 사업을 접거나 유보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사업(바이오, 태양광 등), 엘지(LG)그룹의 태양광 수직계열화 전략, 에스케이(SK)그룹의 친환경 신사업을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아이템 발굴과 기획, 실행의 3단계에서 신사업 성공을 가로막는 7가지 장애물을 잘 타고 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발굴단계의 숨겨진 함정은 레밍스(일명 나그네쥐로, 개체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다같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는 습성을 지님) 바이러스와 집단사고 바이러스다. 레밍스 바이러스는 다른 기업들이 뛰어드는 분야에 덩달아 진입하는 것이고, 집단사고 바이러스는 의견 통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사업성이 불투명한 어정쩡한 아이템을 채택하는 것이다.

기획단계는 자기확증 바이러스(성공 가능성을 과신해 성공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편향적으로 수용)와 갬블러 바이러스(신사업의 씨앗을 많이 뿌리면 성공 확률이 높아질 거라는 착각), 좋은 쥐덫 바이러스(제품만 좋으면 알아서 잘 팔릴 거라고 믿는 제품·기술 중심적 사고) 3가지다.

실행단계는 이미 투자한 매몰 비용이 아까워 전망 없는 사업에 계속 투자하는 흰 코끼리(옛 태국왕들은 흰 코끼리를 하사품으로 줬으나 사육비가 비싸 신하들은 흰 코끼리를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 해 괴로워함) 바이러스와, 시장 상황이 변했는데도 처음 계획을 고지식하게 밀어붙이는 돈키호테 바이러스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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