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생산 7배 늘리기로
효성이 ‘미래 소재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 사업에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탄소섬유는 원사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로, 철과 비교하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이른다.
효성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맞춰 이런 내용의 탄소섬유 사업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효성은 10여년간 연구·개발(R&D)과 시행착오를 거쳐 2011년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효성은 독자 개발한 고성능 탄소섬유 ‘탄섬’을 올해 3월과 6월 현대자동차의 콘셉트카 ‘인트라도’에 차제 골격 및 지붕, 사이드 패널용으로 공급했다.
효성은 현재 전주공장에서 연간 약 2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 효성은 그동안 탄소섬유 사업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효성은 2020년까지 이를 지금의 7배인 1만4000t 규모로 늘리겠다고 이날 밝혔다.
효성은 2020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의 직접고용 효과로 1000명, 전후방 산업까지 포함해 6000명에 이르는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접매출액 3조원, 지역 내 매출액은 10조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효성은 이밖에 중소기업 벤처창업 펀드에 200억원, 탄소밸리 매칭펀드(전라북도와 공동)에 100억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정보기술(IT) 지원에 120억원, 창업보육센터에 30억원 등 총 4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