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연 7만5천원 절감 효과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해 도시가스 요금이 새달 1일부터 소매요금(서울시) 기준으로 평균 10.1% 내린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 평균 요금이 현행 메가줄(MJ·가스사용열량단위)당 20.4706원에서 18.4130원으로 2.0576원 낮아진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요금 인하는 지난 1월(-5.9%)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 이번 요금 인하율은 1970년 국내 도시가스 도입 이후 2002년 1월(-12.9%)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산업부는 올해 요금 인하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1601만가구의 연간 평균 가스요금이 지난해 67만6000원에서 올해 60만1000원으로 7만5000원가량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처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지난해 11~12월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동반 하락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가격을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원료비 연동제’란 2개월마다 산정된 원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면 이를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했으나 엘엔지 도입 가격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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