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심리지수 기준선 위협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점인 1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소비심리 회복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2 떨어진 101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지면 소비자가 기대하는 경제 전망이 비관적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정부의 잇단 경기 부양 대책에도, 소비자들이 미래 경기를 어둡게 보고 지갑 열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던 지난해 8월과 10월, 이 수치가 105~107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103 이상 오르지 못했다. 특히 이달에는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낮춘 뒤에도 오히려 지수가 떨어지면서 얼어붙은 심리를 반영했다. 조사는 12일부터 19일까지 소비자 2200가구(응답 2024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 기대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3년 8월 3.0%를 기록한 이후, 1년7개월여 동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으면 소비자들도 경기 부진에 대비해 씀쓸이를 줄이게 돼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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