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다양한 서비스 시장 가운데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시장에 가장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2014년 한국의 소비자시장평가 지표’ 연구 결과,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시장의 종합평가지수가 97.1점(100점 기준)으로 조사 대상인 19개 서비스 시장 중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종합평가지수가 낮을수록 소비자들이 해당 시장이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다고 느낀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은 특히 주택수리·인테리어 사업자가 관련 법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고(96.0), 현행법이 소비자를 보호하는 수준도 미흡하다고 봤다. 또 여러 사업자가 제공하는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비교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92.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 문제나 불만을 경험한 비율도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제로 2011~2013년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 피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실공사로 인한 하자 때문이었고,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지난해 주택수리·인테리어 관련 상담은 모두 4624건으로 2013년에 비해 26.8% 급증했다.
이번 연구에서 19개 서비스 시장 가운데 미용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가장 소비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산후조리원과 상조서비스가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에 이어 가장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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