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웃도어 0.6% 성장 그쳐
전통 브랜드, 6.3%로 상승 반전
“캠핑서 러닝으로 추세 변화 탓”
전통 브랜드, 6.3%로 상승 반전
“캠핑서 러닝으로 추세 변화 탓”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에 밀려 한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전통적인 스포츠 브랜드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도심에서 달리기를 즐기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자료를 보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매출 신장률은 2011년 26.4%, 2012년 29.6%, 2013년 15.6%로 해마다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반면 스포츠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은 2011년 16.5%에서 2012년 12%로 떨어졌고, 2013년에는 0%로 마이너스 성장을 간신히 면했다.
흐름이 바뀐 건 지난해부터다. 인기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아웃도어 브랜드의 2014년 매출 신장률은 0.6%로 급락했다. 올해 1~4월에는 -1.7%까지 떨어졌다. 반면 스포츠 브랜드들이 되살아났다. 스포츠 브랜드들의 2014년 매출 신장률은 6.3%를 찍으며 상승 반전한 뒤, 올 1~4월에도 4.7%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등산·캠핑 등을 즐기던 구매력 있는 30~40대 고객들이 도심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달리기로 건강관리 방법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게 백화점 쪽의 분석이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스포츠팀장은 “30~40대 러닝족들이 동호회 등 다양한 모임과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달리기를 새로운 문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들은 운동화뿐만 아니라 패션, 액세서리까지 신경을 쓴다. 다양한 용품과 의류에도 적극 투자하기 때문에 전통 스포츠 브랜드들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러닝패션 인기에 발맞춰 오는 31일까지 전점에서 ‘스포츠 러닝페어’를 진행한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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