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메르스 여파…백화점·대형마트 매출 ‘뚝’…온라인쇼핑은 ‘쑥’

등록 2015-06-05 20:02수정 2015-06-05 21:49

‘메르스 공포’ 경제에도 파급

백화점 등 밀집장소 가기 꺼려
온라인 쇼핑몰은 ‘반사이익’
면세점도 관광취소 사태 우려
방진마스크 ‘불티’ 품귀 현상도
<b>썰렁한 입국장</b> 해외여행객들의 한국 여행 계획이 잇따라 취소되어 관광업계가 비상인 가운데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평소보다 훨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썰렁한 입국장 해외여행객들의 한국 여행 계획이 잇따라 취소되어 관광업계가 비상인 가운데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평소보다 훨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메르스 공포가 통제 불능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상 경제활동에도 빠르게 ‘감염’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사람들이 인파 밀집장소에 가는 걸 꺼리면서 매출이 갑자기 위축되는 양상이 확연하다. 반면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아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매출은 거꾸로 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1일~4일 매출액(전국 점포)은 지난해 6월2일~5일(6월1일은 휴일)과 견줘 7.8% 줄었다. 특히 이 기간에 메르스 발병 의심 병원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동탄점은 매출이 19.7%, 평택점도 16.2%나 줄었다. 4일 하루 매출 하락폭은 훨씬 크다. 4일 매출액을 지난해 6월5일(6월4일은 지방선거 휴일)과 비교하면 동탄점은 -27.6%, 평택점 -24.1%로 나타났다. 메르스가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면서 이마트 대전터미널점의 4일 매출액도 23.2%(지난해 6월5일 대비) 감소했다. 롯데마트 쪽을 보면, 지난주 같은 기간에 견줘 지난 2일~4일 매출이 전국 점포에선 -1%가량 줄었는데, 수원(4개)·평택(1개)의 총 5개 점포의 합계매출액은 9.5%나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도 메르스 파급에 따른 매출감소가 뚜렷하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지난 2일~4일까지 매출이 전주에 견줘 9.2%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쪽을 보면, 지난 5월20일 첫 확진자 발견 이후 전국 점포 총매출이 5월20일~31일까지 1%(작년 동기 대비) 늘었으나, 6월2일~4일까지는 일주일 전에 비해 4.1%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기반의 오픈마켓들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옥션의 경우 5월30일~6월4일 동안 일주일 전에 비해 국산 돼지고기는 84%, 국수·면요리는 72% 판매가 늘었다. 샴푸·린스도 73%, 바디워시는 71% 증가했다. 지마켓은 같은 기간에 컵라면은 84%(전주 대비), 라면은 57% 매출이 증가했다. 옥션과 지마켓 쪽은 “식품과 생필품 중심으로 근래 며칠간 매출이 크게 높아졌다. 메르스의 영향인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면세점 업계는 대규모 방한 취소 사태로 여름 성수기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쪽은 “현재 메르스 발생 이전에 입국한 중국인들이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여파로 방진마스크가 일찌감치 품귀를 빚고 있는 가운데 위생용품은 폭발적으로 팔리고 있다. 이마트 쪽은 “마스크 판매가 지난 1일~4일까지 2주전(5월18일~21일)대비 65배나 늘었고, 손세정제는 10배가량 더 팔렸다”고 밝혔다. 해외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이 운영하는 해외직구사이트 ‘테일리스트’에 따르면, 4일~5일(오후 4시 현재)까지 마스크·세정제가 총 2만3천여개나 팔렸다. 몰테일 쪽은 “대부분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N95 1등급’ 방진마스크를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메르스 확진자·의심자·자가격리자의 항공권 환불과 변경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환불 및 날짜 변경을 원하는 예약자는 병원 또는 보건당국이 발행한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김미영 조계완 최종훈 기자 kyewan@hani.co.kr

[그래픽 뉴스] ‘메르스 대란’, 당신이 꼭 알아야 할 10가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추석 귀경길 ‘농로대란’ 일으킨 티맵 “그렇게 몰릴 줄 몰랐다” 1.

추석 귀경길 ‘농로대란’ 일으킨 티맵 “그렇게 몰릴 줄 몰랐다”

모건스탠리발 반도체 비관론, 근거 따져보니 2.

모건스탠리발 반도체 비관론, 근거 따져보니

거품 낀 벤처처럼 와르르…삼성전자 주가는 왜 파랗게 질렸나? 3.

거품 낀 벤처처럼 와르르…삼성전자 주가는 왜 파랗게 질렸나?

당근, 하반기 ‘에스크로 결제’ 도입…“판매금 바로 인출할 수 없어요” 4.

당근, 하반기 ‘에스크로 결제’ 도입…“판매금 바로 인출할 수 없어요”

가계부채 발묶인 한은 “금리 인하, 집값 안정 전제돼야 가능” 5.

가계부채 발묶인 한은 “금리 인하, 집값 안정 전제돼야 가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