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프로젝트 출발…8월말까지 공모
과학 등 4개 영역서 상금 3천만원
과학 등 4개 영역서 상금 3천만원
“사진은 왜 찍으면 바로 볼 수 없어요?” 물리학자 에드윈 랜드는 딸의 질문을 듣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개발했다. “소량의 전기를 필요할 때마다 직접 만들 수 없을까?” 인도 여행 중 정전을 여러번 경험한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는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3년을 연구한 끝에 흐르는 물만 있으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발전용 소형 터빈을 개발했다.
이렇게 순진하게 던져 본 질문을 도전 과제로 정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는 방식의 전국민 대상 공모전이 열린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엑스(X)-프로젝트 추진위원회‘(이하 엑스위원회)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발표회를 열어 오는 8월까지 모든 국민을 상대로 ’위대한 질문(엑스 문제) 공모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스위원회’는 지난해 미래부가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엑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출범한 조직이다. 이건우 위원장(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을 포함해 12명의 민간 전문가가 위원으로 위촉됐다. ‘엑스위원회’는 프로젝트 슬로건을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질문‘으로 정하고, 전 국민을 상대로 과학기술, 비즈니스, 인문사회, 데이터 등 4개 영역의 ‘엑스 문제’를 공모하기로 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엑스프로젝트’ 공식 누리집(xproject.kr)을 통해 질문을 입력하면 된다. 엑스 위원회는 접수된 질문 중 ‘100대 연구 질문’을 추려 9월1일 발표하고, 이 질문의 답변을 찾아낼 연구자나 연구팀을 공모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위대한 질문을 던진 참가자(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에게 상금 500만원이 제공되는 등 모두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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