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조사인력 수십명을 투입해 다음카카오에 대한 전격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다음카카오와 관련 업계는 갑작스런 조사의 배경이 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다음카카오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소속 5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에 있는 다음카카오 판교사무소에 들이닥쳐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가 국세청 정기 조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세무조사에 투입된 조사관들이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 소속으로 알려진데다 투입 인력이 50여 명에 달해 갑작스런 비정기 조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통상 비정기 조사는 매출거래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세신고 내용에 세금 탈루 혐의를 인정할 만한 자료가 있는 경우에 실시한다.
다음카카오는 이달말 제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지자,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이뤄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을 둘러싼 세무 이슈나 계열사 부당지원, 법인 탈세 등과 관련된 내용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다음카카오 쪽에 국세청으로부터 사전 세무조사 통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 쪽은 조사 배경 및 내용과 관련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국세청 대변인도 “조사 여부나 내용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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