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마이크로 모멘트’ 시대

그래픽 뉴스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고, 궁금한 것이 있을 때는 수시로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하는 한국인들의 정보통신 삶은 말 그대로 ‘일상’이 되었다. 인터넷에 매일 접속하느냐,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모바일 검색을 이용하느냐, 이 두 질문에 “그렇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국민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낸 ‘컨슈머 바로미터’의 2015년 최신 데이터를 보면 한국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56개 국가의 4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온라인에 매일 접속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97%)이었다.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95%)·홍콩(94%)보다 높다. 미국은 79%, 프랑스 82%, 인도 48%였다.

한국 인터넷 사용자의 60%는 온라인에 접속할 때 개인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사용 행태’를 보면, 매주 스마트폰으로 검색 엔진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한국인이 세계 1위(88%)다. 일본(35%), 홍콩(59%), 미국(50%), 프랑스(47%)보다 월등히 높다. 검색 다음으로 한국인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자주 하는 활동은 지도나 길 안내, 사회연계망서비스, 쇼핑정보 습득 등으로 나타났다. 날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영상을 본다는 응답자도 25%에 달했다.

구글은 이번 리포트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발견하거나, 시청하거나, 검색하거나, 구매하고 싶을 때 반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기기인 스마트폰을 통해 곧바로 충족시키는’ 현상을 ‘마이크로 모멘트’(Micro-moments)라고 명명했다. 이번 설문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 특히 한국의 ‘마이크로 모멘트’ 시대 도래가 또렷하게 드러났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임지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