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팔자’로 돌아서
채권서도 5610억원 순유출
채권서도 5610억원 순유출
그리스 위기 영향으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5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들어온 자금보다 나간 자금이 더 많았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내놓은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89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올해 1월(9490억원 순매도) 이후 5개월 만이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2조372억원으로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고, 싱가포르와 스위스도 각각 4009억원, 348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미국은 3조1816억원 어치를 사들여 4개월 연속 순매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계 자금 2조9339억원과 아시아계 자금 2684억원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자 유럽계 투자자들이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지난달 외국인 자금 5610억원이 순유출됐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액은 6조4509억원이었으나, 만기 상환액이 7조118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전달보다 3000억원 감소한 105조6000억원이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