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30대그룹 고용증가 1년새 8261명…소폭에 그쳐

등록 2015-08-23 20:26수정 2015-08-23 20:52

전체 직원 수 100만명의 0.8%
두산 등 11개 그룹은 되레 줄어
임금피크제 기업도 고용창출 없어
비정규직 크게 늘어 ‘일자리 질’ 악화
국내 30대 그룹의 6월 말 기준 직원 수가 100만 5천여명으로 1년 사이 고작 8261명(0.8%)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중공업, 두산, 포스코, 현대, 한화 등 11개 그룹은 되려 일자리를 줄였으며 이 중에는 이미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씨이오(CEO) 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253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말 기준 직원 수는 100만5천603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261명 늘어난 수준에 불과했다고 집계해 발표했다.

1%도 안되는 수준의 낮은 고용 증가율을 그나마 이끈 대기업은 현대자동차, 신세계, 효성 등이다. 현대자동차 그룹 소속 15개 기업의 직원 수는 14만9945명으로 지난해보다 5479명 늘어나 전체 증가분의 60%를 넘게 차지했다. 신세계 그룹은 3617명, 효성이 1065명, 엘지(LG)가 860명을 늘렸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직원 수보다 27.5%(786명)를 늘렸다.

대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만큼 눈에 띄는 문제는 ‘일자리 질의 악화’다. 포스코 그룹 소속 11개 기업은 정규직을 1418명 줄이고 1409명의 비정규직 일자리를 늘렸다. 대한항공 등 한진 그룹 소속 5개 기업도 정규직을 397명 줄이고 비정규직을 428명 늘렸으며 현대그룹도 정규직 589명 줄이고 비정규직을 273명 늘렸다. 1년새 비정규직을 높은 비율로 올린 기업은 현대(76.5%), 포스코(74.9%), 효성(48.9%), 동국제강(40.1%), 신세계(30.4%), 현대중공업(30.3%) 순이다.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고용이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정규직 직원 수를 줄인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달 고용노동부는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중 47%(177곳)가 임금피크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가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인 포스코 그룹, 지난 3월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한 한진 그룹도 비정규직을 늘리고 정규직을 줄였다. 2012년부터 지에스(GS) 칼텍스 등 주요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적용해오던 지에스(GS) 그룹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각각 74명, 186명 줄였다. 얼마전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발표한 두산 그룹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모두 672명, 523명씩 줄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해 전체 직원 수를 많이 줄인 곳은 현대중공업(1664명), 두산(1195명), 대우건설(968명), 동부(956명), 현대(316명), 지에스(GS)(260명), 대림(103명), 오씨아이(OCI)·엘에스(LS)(72명), 한화(33명), 포스코(9명) 순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