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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7월 여행수지 적자, 7년만에 최대

등록 2015-09-02 20:11

메르스 여파에 14억5천만달러 기록
경상수지는 41개월째 흑자 이어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지난 7월 여행수지 적자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경상수지는 41개월째 흑자 기록을 이어갔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떨어지는 ‘불황형 흑자’ 기조가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에서, 여행수지 적자가 14억5천만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7월(16억5천만달러)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4월 4억1천만달러에 불과했던 여행수지 적자폭은 메르스가 시작된 6월 10억4천만달러로 6억달러 넘게 늘어난 데 이어, 7월에도 전달대비 4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실제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메르스가 본격화한 지난 6월 75만명으로 줄어든 뒤, 7월에는 63만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외국인 입국자 135만5천명과 견줘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박승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여행의 특성상, 계획과 준비에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여행수지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월 집계 때도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경상수지는 전달대비 20억달러 감소한 101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41개월째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수지 가운데 수출이 482억달러로 전년대비 10.4% 줄었지만, 수입은 373억5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0.6%나 떨어졌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도, 수출 감소폭이 수입보다 작아서 흑자를 나타내는 ‘불황형 흑자’ 기조가 올 1월부터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 부장은 “수출입이 모두 부진하지만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역대 최대인 980억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상품이나 서비스 거래를 제외한 자본(금융계정)의 국외 유출 규모(유출초)는 106억4천만 달러로 전달(104억9천만달러)과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금융계정 가운데 증권투자는 그리스발 재정 위기와 미국의 금리 인상 조짐 등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달 65억달러에서 71억5천만달러로 확대됐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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