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정상 실행돼
사용자들 의심없이 사용
사용자들 의심없이 사용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진행을 빠르게 하거나 좀더 쉽게 즐기기 위해 활용하는 매크로(명령어), 치트키(속임수) 등 불법 프로그램에 악성코드가 숨겨져 확산되고 있다고 7일 보안업체 안랩이 밝혔다.
최근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퍼지고 있는 악성코드는 인기 게임의 매크로, 치트키, 트레이너 등 불법 프로그램에 숨겨져 있는 형태다. 게임 안에서 건물을 빨리 짓거나 유닛 수를 늘리는 등의 역할을 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은 게임 이용자들이 출처를 알기 힘든 파일 공유 사이트 등 ‘어둠의 경로’를 통해 내려받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막기도 쉽지 않다.
문제는 악성코드가 숨겨진 파일을 실행하고도 감염 사실조차 모를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악성코드가 숨겨진 위장 파일의 경우 제대로 된 실행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발견된 게임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실행이 되면서 악성코드를 내려받아 사용자들이 의심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악성코드가 숨겨진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게임 안에서는 정상적인 기능이 수행되지만 동시에 사용자의 컴퓨터에는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컴퓨터에 저장된 악성 파일은 특정 인터넷 프로토콜(IP)로 연결을 시도해 추가 악성파일을 내려받게 하거나 개인정보 등을 탈취한다. 다시 컴퓨터를 켜도 해당 악성코드가 다시 실행된다.
안랩은 현재 V3 제품군에서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며 불법 프로그램의 내려받기를 자제하고 백신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 해놓는 등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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