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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내 대화 엿보지 말라’…카카오 사옥 앞 ‘긴급행동 버스’ 뜬다

등록 2015-10-14 19:54수정 2015-10-14 21:12

20여개 시민단체 20일 ‘사찰 항의’
“임지훈 대표 면담도 요청 계획”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사찰에 분노한 시민들이 이에 항의하는 ‘희망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불법 감청 논란으로 누리꾼 사이에 ‘사이버 망명’이 줄을 잇던 때 발족한 ‘사이버사찰 긴급행동’은 오는 20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당일 희망버스를 본뜬 ‘사이버사찰 긴급행동 버스’를 운행하기로 하고 누리집(antigamsi.jinbo.net)을 통해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 파업 사태 때 부산에서 고공시위를 벌이던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조직됐었다. 사이버사찰 긴급행동에는 진보네트워크, 인권운동사랑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한국진보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20여개 단체가 모여 있다.

장여경 진보네트워크 상임활동가는 “카카오가 검찰과 합의해 감청 협조를 재개하는 것은 절차적 불법성도 있는데다 소비자가 아닌 수사기관, 정보기관의 눈치만을 본 결정”이라며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취합해 임지훈 대표 등 경영진과의 면담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도 14일 카카오가 스스로 이용자와 한 약속을 철회한 감청 협조 재개 조처에 대해 유감이라는 공식 입장을 카카오에 전달했다.

사이버사찰 긴급행동 버스가 카카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날은 공교롭게 카카오가 임지훈 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여는 날이기도 하다. 당일 오전 10시 카카오는 서울 광화문에서 카카오택시의 첫 수익모델인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의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감청 협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의 원정 도박 의혹까지 불거지자 카카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김 의장의 원정 도박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두 사안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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