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건수 3000만건, 월 거래액 1천억원 돌파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쇼핑, 영화, 음악, 웹툰 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사용하는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출시 100일 만에 결제 건수 3000만건, 월 거래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기존에 쇼핑몰 안에서만 운영하던 ‘체크아웃’ 서비스를 더욱 간편하게 만들고 확장시킨 개념인 ‘네이버페이’가 정착하면서 네이버의 쇼핑, 콘텐츠 판매 매출도 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25일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페이가 10월2일까지 100일 동안 결제 건수 3000만건을 돌파하고, 사용자들의 카드와 계좌 등록 건수가 124만건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거래액은 서비스 출시 직후인 6월에 월 1천억원을 돌파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가맹점 수는 지난 세 달동안 9천개 넘게 증가해 6만2천개를 돌파했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시중 은행과 카드 회사 16곳과 제휴를 통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안에 케이비(KB)국민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씨티카드, 삼성증권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네이버 아이디나 휴대전화 번호를 계좌번호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돈을 보낼 수 있는 송금 서비스도 100일 만에 이용 건수가 3배 증가했다.
출시 첫 주와 비교하면 100일째 되던 주에는 간편결제 주간 거래액이 2.7배, 간편결제 결제 건수가 3.6배 증가했다. 매출 상위 100개 판매상들의 월매출을 분석해보니 네이버페이 출시 전과 후의 네이버페이를 통한 평균 매출 증가율이 51%에 이르렀다고 한다. 본인 인증 절차를 따로 거쳐야했던 ‘체크아웃’에 견줘 간편해진 절차에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높아진 덕이다.
간편결제 이용자는 일반 결제 이용자에 비해 더 자주, 더 많이 결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구매 행태를 분석한 결과 간편결제 이용자의 결제 건수는 한 사람당 월 1.77건, 결제액은 평균 7만2천 원으로, 일반 결제(결제 건수 1.57건, 결제액 5만9천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네이버페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20~30대로, 전체 이용자의 77%를 차지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 컴퓨터(PC)보다 모바일 결제 비중이 더 높았다. 카테고리별로는 패션·잡화, 디지털·가전, 생활·건강 분야 쇼핑에서 쓰임이 많았다.
최진우 네이버 페이셀장은 “지난 100일동안 네이버페이를 통해 재구매를 한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절반을 넘어섰다”며 “이번달에 거래액 1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