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연간 세전 순손실 규모가 6조6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삼정회계법인의 대우조선해양 실사 보고서를 보면, 올해 6월 말 이후로 대우조선해양에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부실 규모는 3조1천억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까지 확인된 3조3천억원의 손실에 실사 결과 드러난 추가 부실 3조1천억원, 일상적인 영업손실까지 더하면 연간 세전 순손실 규모는 6조6천억원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규모 손실이 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4조2천억원대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빠르면 이번주에 삼정회계법인이 작성한 실사 보고서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을 밝혀낼 회계감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710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올해 5월 정성립 사장이 새로 취임해 과거 경영진 시절의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면서 상반기에만 무려 3조2천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런 탓에 이전 경영진 시절 분식회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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