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주스(착즙주스)와 희석주스(환원주스)의 판매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또 당 성분을 뺀 탄산수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보면, 2015년 상반기 과일야채주스 시장 규모는 2014년 상반기보다 8.8% 줄어들었으나, 같은 기간 특정 주스 회사의 생주스(착즙주스) 매출액은 15.3%나 늘어났다. 생주스는 과일을 그대로 짜서 만든 착즙주스이고, 희석주스는 과일로 농축액을 만든 뒤 다시 물과 당, 향을 넣어 주스로 만든 환원주스다.
과일야채주스 가운데서도 기존의 오렌지나 포도 주스의 매출이 정체 또는 감소하는 반면, 자몽 주스는 2012~2014년 101.1%의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4년 기준으로 생주스의 시장 점유율은 24.6%, 희석주스는 75.4%로 아직 희석주스의 소비가 많은 편이다.
탄산음료 시장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2015년 상반기 콜라와 사이다, 기타 탄산음료는 2014년보다 모두 시장 점유율이 줄었으나, 착향 탄산수는 지난해 4.3%에서 올해 상반기 7.6%로 점유율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착향 탄산수가 콜라나 사이다 등 기존 탄산음료와 달리 당을 넣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2014년 1인당 하루 평균 음료 소비량은 종이컵 1개(195㎖)가량인 183㎖였다. 종류별로는 탄산 81㎖(44.2%), 과일야채 27.8㎖(15.2%), 커피 17.6㎖(9.6%), 두유 15.4㎖(8.4%) 순서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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