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0%가 신 회장 경영 신임 표명”
롯데그룹은 3일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담은 확인서를 지난달 26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홀딩스의 약 60%에 해당하는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의 모든 경영활동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면서, 이런 내용이 담긴 확인서를 보내왔다”며 “신 회장에 대한 한일 주주와 임직원들의 신뢰가 거듭 확인됨에 따라 경영투명성 제고 등 롯데의 주요 개혁과제 추진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확인서를 통해 “롯데홀딩스의 주주로서 호텔롯데의 한국거래소 상장을 포함한 신동빈 회장의 일체의 의사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할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호텔롯데 상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롯데그룹 쪽에 ‘신동빈 회장에 대한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지지를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거래소는 최근 보호예수와 관련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함으로써 호텔롯데 상장의 잠재적 걸림돌을 제거해줬다.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광윤사의 호텔롯데 지분 5.45%에 대한 보호예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호텔롯데의 예비심사청구를 받아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시행세칙 개정으로 보호예수 요건을 완화해줬다. 하지만 형제 간 분쟁이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거래소는 호텔롯데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지지를 입증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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