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 세부평가 점수 보니
출근부 정리 등 항목서 ‘5점중 2점’
출근부 정리 등 항목서 ‘5점중 2점’
국내 최대 빵집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에스피씨(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두 아들이 그룹 외주업체에서 병역특례로 군 복무를 대신한 것(<한겨레> 11월3일치 15면)과 관련해, 외주업체의 병역특례 복무 관리가 부실했음을 보여주는 병무청 자료가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진성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 회장의 차남 희수씨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한 에스피씨그룹 외주업체 진코퍼레이션에 대한 병무청의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희수씨가 복무중이던 2006년 10월 작성된 ‘실태 조사 세부 평가점수 산정표’를 보면, 진코퍼레이션은 ‘출근부·연구(산업기능)요원 명부·개인별 복무 상황부 비치 및 정리 실태’ 항목에서 5점 만점에 2점을 받았다. 진 의원은 “해당 업체 대표이사는 ‘에스피씨그룹 차남이 복무 당시에 정상적으로 출근했다’는 취지로 해명을 했지만, 이 회사가 에스피씨그룹에서 얻은 일감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의원은 “에스피씨그룹 차남의 부실 복무 의혹과 관련해 병무청 담당 직원, 차남과 함께 복무한 요원 등을 상대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 2, 3세들의 병역 비리를 막기 위해 현행 병역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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