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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선행지수 두달연속 하락…경기전망 더 악화

등록 2016-01-29 19:21수정 2016-01-29 21:26

제조업 체감경기도 최악
기재부 “필요시 추가대책 강구”
총선앞 단기부양책 꺼낼지 관심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힘입어 지난해 7월부터 미약하게나마 나타났던 경기 회복 조짐이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출이 줄고, 정부가 마련한 경기 부양책의 힘이 달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난해 말 꺾인 경기는 올해도 당분간 반전되기 어려워 보인다. 또 기업인들의 체감 경기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 다시 꺾인 경기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00.9로 나왔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의 경기 상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는 지난해 7월(99.7)부터 4개월 연속 올랐다가 11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정부가 애초 짠 예산보다 재정지출을 10조원가량 더 늘린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8월부터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대대적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단기 경기 부양에 나선 데 따른 결과다. 단기 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한 11월부터 경기가 고꾸라졌다는 얘기다.

정부는 여전히 “경기 회복 모멘텀이 살아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청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함께 발표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보면, 앞으로 경기 하강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지수 순행변동치는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지표인데, 지난해 11월 0.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12월에도 0.5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하락 폭은 2012년 9월(0.7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5로 한달 전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1월 업황 비에스아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있던 2009년 3월(56) 이후 6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업황 비에스아이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 정부 단기 부양책 꺼내나?

이런 경기 흐름이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 기조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13일 취임 이후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 분야 구조개혁과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에 무게를 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체질 개선이 먼저’라는 게 유 부총리의 정책 기조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 하강 속도가 가팔라지면 이런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 ‘급한 불은 끄고 가자’는 목소리를 유 부총리가 외면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특히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있는 터라 청와대와 여당을 중심으로 단기 부양책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기재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1~3월에 재정을 조기집행하는 등 (예정된) 경기 보완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필요시 추가 대책도 강구한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의 시행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세종/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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