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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신동주, 일 롯데 주총서 또 참패

등록 2016-03-06 20:17수정 2016-03-06 20:39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6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6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회장 해임안 등 모두 부결
롯데 “더이상 분란 조성 용납안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스스로 소집을 요구한 주주총회에서 또다시 참패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6일 오전 도쿄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 해임 등 4개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16일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광윤사를 통해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했고, 신동빈 회장 등 현 이사진을 해임하고 자신을 이사로 선임하는 등의 안건을 제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 지난해 8월 주총 표 대결에서 한 차례 패배한 적이 있는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 앞서 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보유하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를 자기 편으로 돌리기 위해 ‘깜짝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배당만 받을 수 있을 뿐 처분할 수는 없게 돼 있다. 그런데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을 되찾으면 회원들이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게 하고 롯데홀딩스를 상장해 1인당 25억원에 이르는 재산상 이득을 얻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종업원 지주회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신동빈 회장을 지지했다. 신 전 부회장의 제안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제안한 안건이 부결된 직후 신 전 부회장은 6월 열릴 예정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동일한 안건을 재상정하기 위해 주주 제안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때까지 우호 지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을 합쳐 모두 33.8%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중요한 분수령은 오는 9일 2차 심리가 예정된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지정’ 신청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씨는 지난해 말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며 재산 관리와 법률행위를 대신할 후견인을 지정해달라고 서울가정법원에 신청했다. 1차 심리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쪽과 신정숙씨, 법원 모두 신 총괄회장에 대한 입원 검사에 합의했고, 2차 심리에서는 입원할 병원과 검사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후견인 지정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아버지의 뜻’을 내세워 자신의 경영권을 주장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궁지에 몰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주총 직후 보도자료를 내어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 롯데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경영 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롯데는 더 이상의 분란 조성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롯데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상법상 질서를 저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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