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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OECD중 한국 여성 임금격차 꼴찌, 고용률 하위, 승진율 바닥

등록 2016-03-08 19:28수정 2016-03-08 21:17

남성 임금 1000원일때 여성은 633원
임금격차 36.7%로 OECD 최대
고용률도 남성 71% 여성 5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30여개 회원국의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담은 그래픽을 띄웠다. 오이시디는 기념일 등 특정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관련 통계를 페이스북 계정에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30여개 비교 대상 나라 중 맨 아랫단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여성은 2014년 현재 남성보다 36.7%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남성이 평균 1000원을 받을 때 여성은 633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일본과 에스토니아가 각각 26.6%로 그 뒤를 이었으나 우리나라보다는 격차가 훨씬 작았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나라는 헝가리(3.8%)이고, 뉴질랜드(5.8%), 벨기에(5.9%), 노르웨이(6.3%), 룩셈부르크(6.5%) 차례였다. 독일과 미국은 각각 13.4%, 17.5% 수준이었다. 오이시디 평균은 15.6%였다.

고용시장에서 남녀간 차별은 임금에 한정되지 않는다. 오이시디는 고용시장에서의 남녀 차별 수준을 모두 14개 잣대로 평가하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오이시디 평균보다 남녀 차별이 심했다.

전체 인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을 뜻하는 고용률의 경우 우리나라의 남성은 71.4%, 여성은 49.5%로 격차는 21.9%포인트이다. 오이시디 평균은 남성 63.5%, 여성 50.9%로, 격차는 10%포인트를 조금 넘는다. 우리나라 여성의 고용시장 참여 자체가 낮다는 뜻으로, 여성의 취업 문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좁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취업문을 어렵게 통과하더라도 우리나라 여성에겐 하루 8시간 일하는 풀타임 일자리보다 시간제(파트타임)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전체 일자리 중 여성의 시간제 일자리 비중은 15.6%인 반면 남성 비중은 6.8%에 그쳤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8.8%포인트인데, 오이시디 평균(18.3%포인트)보다 크게 낮아서 이 잣대로는 우리나라의 성별에 따른 차별이 덜한 것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비자발적 시간제 일자리를 기준으로 보면, 오이시디 평균은 0.8%포인트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남녀에 따른 시간제 일자리 비중 격차가 오이시디 평균보다 작다고 해서 일자리의 질이 비교 대상 국가보다 낫다고 해석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취업을 하더라도 우리나라 여성은 승진 단계에서 두터운 유리천장을 마주해야 한다. 여성 임원의 비율이 14%에 그치는 게 이를 보여준다.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스웨덴은 각각 38%, 39%이고, 영국도 30% 후반대에 이른다.

심지어 우리나라는 남녀 차별을 드러낼 수 있는 관련 통계 작성이나 제출에도 소극적이다. 공공기관의 여성 직원이나 임원 비율이 여기에 해당한다. 통계를 작성하지 않으니 다른 나라와의 비교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지만, 이런 잣대가 없으면 일터에서의 남녀 차별을 줄이려는 정책도 제대로 펼 수 없게 된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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