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경제 여전히 어렵다” 신중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제비 한 마리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에서 제기된 경기 낙관론을 경계하고 나섰다.
유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2월 광공업을 중심으로 생산 지표가 반등했고, 3월 수출 감소폭도 한자릿수로 줄어들었으나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핵과 미국·중국 리스크,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남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지표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발표된 ‘2월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3.3%(계절조정 기준) 증가하는 등 일부 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불거진 경기 낙관론에 신중론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 부총리는 “내년 예산안의 재정 규모 등 재정 기조는 대내외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돼야 할 것”이라며 내년 예산 규모가 애초 계획보다 더 커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해 9월 발표된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재정지출 증가율은 2.6%로 올해 예산 증가율(3.0%)보다도 크게 밑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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