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특수관계인 유착 비판
“나눠먹기식 거래행태 규제해야”
“나눠먹기식 거래행태 규제해야”
‘전국을살리기국민본부’ 등 15개 단체는 6일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 등 유통기업 최고위층의 친인척 등이 대형마트에 입점한 아이스크림 체인 배스킨라빈스 점포를 차지한 사실(<한겨레> 5일치 1·10면)에 대해 “‘빽’있는 특수관계인들끼리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결탁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을살리기운동본부’는 영세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성명에서 “해마다 70만명의 신규 창업자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한 집 건너 치킨, 피자, 빵집이 생겨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비싼 임대료와 치솟는 재료비, 낮은 수익 등으로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유통업체들과 대기업 프랜차이즈 ‘특수관계인’들이 유착돼 밀실에서 지원하고 관리해주는 불투명한 거래와 비윤리적 경영을 하면서 어떻게 일반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빽’없는 흙수저 자영업자들은 금수저 물고 태어난 회장님을 비롯한 재계인사, 공직자, 프랜차이즈 임직원들과 이미 창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결말이 예상된 불공정한 게임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알짜배기 상권을 ‘높은 사람들’이 나눠먹는 행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미 흔한 일이고, 전체 프랜차이즈 산업의 건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대형마트 같은 특수상권은 투명하게 공개모집 절차를 거칠 것을 촉구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끼리끼리 나눠먹기식 거래행태’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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