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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0년 뒤 먹거리…‘4차 산업혁명’ 주역을 찾아라

등록 2016-04-11 20:26수정 2016-04-11 20:56

‘신산업민관협의회’ 1차회의 열어
연내 ‘미래 신산업보고서’ 내기로

“빅데이터 등 9대 혁신기술에 주목
기업은 기술 개발, 업계는 상생 추구
정부는 기반시설과 방향 제공해야
경계없는 창의적 사고인재 육성을”
누가 그리고 어느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까?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10년 뒤 주요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4차 산업혁명이란 1차 기계화, 2차 대량생산, 3차 컴퓨터 자동화 혁명에 이은 정보통신 융합 혁명을 말한다.

11일 오전 서울 벨레상스호텔에서는 ‘신산업 민관협의회’ 1차 회의가 열렸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 의장을 맡은 이 협의회는 정부와 기업의 대표급 33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유망한 신산업별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12월말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주제발표에서 컨설팅 회사인 베인&컴퍼니 코리아의 이성용 대표는 “혁신과 변화는 톱다운(아래로)보다는 보텀업(위로)에서 촉발된다. 특히 하나의 회사가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몇몇 기업의 변화와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첫째는 구글로, 회사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인수·합병을 통해 외부에서 도입하는 것이다. 구글은 2006년 유튜브, 2007년 더블클릭, 2011년 모토롤라를 인수했고, 검색엔진에서 콘텐츠 플랫폼, 운영체계, 인공지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둘째는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서 인접 사업으로 확장해나간 아마존 사례다. 아마존은 애초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으나 음악, 비디오게임,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자제품, 드론, 정보통신 기반시설로 사업 영토를 넓혔다. 셋째는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사업 영역을 완전히 포기하고 새로운 영역을 주력으로 삼은 노키아의 경우다. 노키아는 한때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세계 1위였으나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린 뒤 2013년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네트워크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넷째는 검색엔진과 모바일 메신저 등 기존 콘텐츠를 통합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콜택시나 내비게이션 등 수익모델을 만들어낸 다음카카오의 경우다. 이 대표는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 학계, 민간이 힘을 합해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속도를 내며, 영감을 불어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시 주제발표에 나선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의 이병남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9대 혁신 기술로 △빅데이터 △자동화 로봇 △시뮬레이션 △수평·수직적 소프트웨어 통합 △산업 인터넷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적층 가공(3D 프린터) △증강현실을 제시했다. 그는 “개별 기업은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추구하며, 정부는 기반시설과 방향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형환 장관은 머리발언에서 신산업의 특성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게임 체인저’로 기존 산업을 통째로 바꾸면서 다른 산업에 파급 효과가 크고, 둘째 네트워크로 한번 구축되면 사용자 추가에 대한 비용이 거의 없으며, 셋째 한류와 의약, 생명공학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넷째 기존의 반도체 등 기술에 서비스와 문화를 융합해 고급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날 토론에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소통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빠르게 성장한 반면, 기존 기술을 중시한 노키아와 모토롤라 등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점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엽 카이스트 교수는 “사이버·물리·생물 등 경계 없이 융합하는 창의적 산업과 융합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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