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57만명으로 16% 감소
어업인구는 13만명…25% 줄어
어업인구는 13만명…25% 줄어
1970년 1400만명에 이르던 농업 종사 인구(농가 인구, 농부)가 지난해엔 300만명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100명 중 5명꼴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를 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농가 인구는 256만9000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0년에 견줘 46만4000명(16.1%) 줄었다. 농림어업총조사는 1960년 이후 5년에 한 번씩 이뤄지고 있다.
농가 인구는 전체 인구에 견주면 5.1% 수준이다. 감소폭은 2000년 16.9% 이후 2005년 10.8%, 2010년 10.8%로 그 폭을 줄여오다가 지난해 조사에서 다시 확대됐다.
지난 5년 새 농가 인구 감소폭이 커진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와 택지 조성에 따른 전업 효과로 풀이했다. 농가 인구 10명 중 4명(38.4%)은 65살 이상 고령자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농가 인구의 중위 연령은 59.1살로 전체인구(40.8살)보다 18.3살이나 높다. 농업 종사자를 한 줄로 세웠을 경우 정중앙에 서 있는 농업 종사자의 나이가 60살에 이른다는 뜻이다.
최근 한 흐름으로 형성되고 있는 ‘도시 농부’ 증가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읍이나 면 단위에서 살고 있는 농가는 2010년에 견줘 10.3% 감소했으나 유독 동 지역 농가는 같은 기간 되레 4.2% 늘었다. 통계청은 “동 지역이 주로 도시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천에 살면서 근처 강화나 김포 등에서 농사를 짓거나 서울에 집을 두고 구리 등 서울 근교에 농사일을 하는 도시 농업인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어업 종사 인구의 숫자는 농업보다 더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어가 인구는 12만9000명으로 5년 전에 견줘 4만3000명(24.9%)이나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5.4%로 가장 높고, 50대 24.8%, 70대 이상 18.5% 순이었다. 어가 인구의 중위 연령은 57.0살로 집계됐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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