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신차 출시 효과
내수 3.7% 증가…수출은 19% 감소
내수 3.7% 증가…수출은 19% 감소
국산 자동차의 판매 점유율이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완성차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증가한 15만8427대였다고 8일 밝혔다. 6월까지 이어지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신형 케이(K)7·에스엠(SM)6·티볼리에어 등 신차 효과, 싼타페·쏘렌토·스포티지 등 다목적 차량(SUV)의 인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산차 판매 점유율도 2014년 12월의 88.1% 이후 16개월 만의 최대치인 87.2%였다. 그러나 신흥국 경기 침체와 조업 일수 감소로 생산과 수출은 각각 13.1%, 19.0% 줄었다.
수입차는 연비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폴크스바겐의 프로모션 등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지난달보다 각각 2.7%, 25.3% 줄어든 2만263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현대, 기아, 한국지엠, 쌍용, 르노삼성, 베엠베, 벤츠, 아우디, 포드, 도요타 순서였다. 폴크스바겐은 4월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가 베엠베와 벤츠 다음이었으나, 프로모션을 줄이면서 4월 판매대수는 도요타 다음으로 밀렸다.
완성차 생산은 4·13 총선과 식목일 등의 휴무로 조업일수가 이틀 줄어든데다 수출도 줄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줄어든 36만8607대였다. 수출은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지난 1월부터 관세가 없어지거나 낮아진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 등에선 실적이 좋았으나,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0% 줄어든 22만8502대에 그쳤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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