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네이버·다음 양해각서
내달부터…카카오는 관련 앱도 제공
내달부터…카카오는 관련 앱도 제공
앞으로 소비자에게 유해한 공산품의 리콜(수거) 정보가 네이버와 다음의 초기 화면에 뜬다.
11일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과 네이버, 카카오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불량 제품을 차단하기 위해 공동 사업을 벌이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에 따라 불법, 불량한 공산품에 대해 매년 10회가량 발표되는 산업부 국표원의 리콜 정보는 이들 두 회사 포털의 초기 화면에 게시된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다음 배너’를 통해 시정 정보뿐 아니라, 관련 앱, 홍보 동영상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그동안 산업부와 국표원이 누리집과 언론 매체를 통해서만 알려온 불법, 불량 제품 정보가 일반 시민에게도 직접 전달된다. 시행 시기는 다음 리콜 정보가 발표되는 6월부터다. 그러나 이번 사업에는 산업부의 공산품 리콜 정보만 포함됐고,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시정 정보, 농림축산식품부의 불법, 불량 농산물 단속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협약은 최근 전자상거래의 증가 때문에 불법, 불량 공산품들이 여과 없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자상거래의 주요한 중개 회사이기도 하다. 온라인쇼핑몰의 거래 규모는 2013~2015년 사이 해마다 19%씩 성장하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네이버는 인터넷 검색에서 73%,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에서 9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부 국표원에서 발표한 시정 대상 제품의 회수율은 2013~2015년 41%로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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