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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가경쟁력 1년만에 4계단 하락…중국에도 밀려

등록 2016-05-31 07:58수정 2016-05-31 10:59

스위스 IMD 61개국 평가 보고서
기업윤리 실천 58위·안전 관심 56위
국가경쟁력 25위서 29위
“가습기 살균제 사건 반영된듯”
정부, 경영 시스템 개선방안 모색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1년 만에 25위에서 29위로 네 계단이나 떨어졌다. 일본은 물론 중국보다도 뒤로 밀렸다. 정부는 기업인들의 낮은 윤리의식과 경영의 불투명성이 국가경쟁력을 크게 갉아먹은 핵심 요소로 지목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30일 ‘2016년 국가경쟁력 평가’ 보고서(아이엠디 보고서)를 내어, 우리나라가 평가 대상 61개국 중 29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엠디 평가는 응답자의 주관적 판단에 좌우되는 설문조사 비중이 큰 탓에 매번 신뢰도 시비가 일지만, 세계은행(WB)의 기업환경 평가 보고서와 더불어 한 나라의 종합 경쟁력을 보여주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우리나라의 올해 순위는 지난해보다 네 계단 추락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1~2013년 22위를 유지하다 2014년에 26위로 순위가 크게 내려앉은 뒤 지난해 한 계단 상승한 바 있다.

올해 순위 추락을 이끈 분야는 ‘기업 효율성’으로, 지난해 37위에서 48위로 무려 11계단 하락했다. ‘정부 효율성’(28→26위)이나 ‘경제성과’(15→21위), ‘인프라’(21→22위) 등 나머지 부문은 순위가 소폭 하락하거나 개선됐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순위 하락은 기업 효율성 부문의 순위 하락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실제 기업 효율성 부문을 구성하는 항목인 ‘(기업의) 태도 및 가치’나 ‘경영 관행’의 세부 순위는 한 해 전에 견줘 크게 나빠졌다. 예컨대 ‘기업윤리 실천 정도’는 39위에서 58위로 19계단이나 하락했고, ‘고객만족 중요시 정도’도 14위에서 46위로 추락했다. ‘경영자의 사회적 책임’(50→60위)이나 ‘(기업의) 건강·안전에의 관심도’(44→56위)도 순위 하락폭이 컸다. 민희경 기재부 경제정책국 사무관은 “기업 효율성 부문은 설문조사 평가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번 설문조사 기간(2월1일~5월4일) 동안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기업 윤리 문제가 사회이슈화되면서 기업 효율성 부문 점수 하락폭이 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를 토대로 기업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기재부 쪽은 “기업의 낮은 윤리의식과 투명성 저하가 국가경쟁력까지 끌어내린다는 것이 이번 아이엠디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라며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기업의 지배구조 등 경영 시스템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홍콩과 스위스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3위에, 4·5위는 각각 싱가포르와 스웨덴이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은 25위와 26위에 올랐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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