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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쫓기는 신동빈, 주총 재대결 승리할까

등록 2016-06-15 15:18수정 2016-06-16 09:05

미국 방문 중 첫 입장 내놔
“심려 끼쳐 죄송…경영권 걱정 안 해”
월말 롯데홀딩스 주총 뒤 귀국 계획
수사 일정 고려하면 시간 많지 않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현지시각) 미국 방문 중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레이크찰스/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현지시각) 미국 방문 중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레이크찰스/연합뉴스
검찰 수사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도전으로 안팎에서 위기를 맞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수사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반응을 내놨다. 재대결이 펼쳐질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워낙 엄중한 상황이라 경영권 다툼의 향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 회장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의 에탄크래커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국내 문제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 책임을 느끼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도록 모든 회사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약간의 영향이 있다. 빨리 수사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형과의 경영권 분쟁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이달 말 롯데홀딩스) 주총이 끝나는 대로 꼭 (한국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미 주총에 신 회장 등 현 이사진을 해임하고 자신을 이사로 임명하는 안건을 제안하고,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상황이다. 신 회장은 표대결 승리를 자신했지만, 문제는 형의 위협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는종업원들 지지를 확보해야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롯데홀딩스 주요주주는 신격호 총괄회장 일가의 ‘가족회사’인 광윤사(28.1%)와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투자회사(10.7%), 총수 일가(7.1%), 임원지주회(6%)다. 신 전 부회장은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주식 50%+1주를 확보하고 있다. 신 회장이 38.8%, 어머니 시게미쓰 하츠코가 10%,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이 0.8%를 갖고 있다. 광윤사를 지배하는 신 전 부회장이 종업원지주회를 끌어들이면 과반 이상 지분으로 롯데홀딩스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다.

신 전 부회장은 2월에 롯데홀딩스를 상장해 1인당 25억원의 이익을 얻게 하겠다며 종업원지주회 설득에 나섰지만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귀국 뒤 소환조사와 처벌이 예정된 수순으로 보이는 신 회장이 그때보다 쫓기는 처지가 됐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디스팩트 시즌3#7_롯데 비자금 수사, MB 정권 인사들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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