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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아시아 증시 오히려 반등…중앙은행 강력 대응 약발 먹혔나

등록 2016-06-27 17:45수정 2016-06-28 09:02

지난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충격에 빠졌던 국제 금융시장이 27일 진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선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을 이어가는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편이었으나,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긴급 대응과 공조 의지를 앞다퉈 표명하면서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브렉시트가 발생했던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08%) 오른 강보합세를 보이며 1926.85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엔 전 거래일보다 23.39포인트(1.21%) 내린 1901.85로 출발해 1900선이 무너지는가 싶었지만 오전중 낙폭을 줄이다가 오후 장 마감 직전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기관이 4천억원을 순매수한 게 주효했다. 코스닥은 아침에 2.77% 내리며 출발했으나 오전중 상승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오후에 0.15%(0.96) 오른 648.12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7.9%가 폭락해 세계 증시 전체에서도 낙폭이 큰 사례에 속했으나, 27일엔 1.43% 반등해 장을 시작했다. 닛케이는 이날 오후 2.39%(357.19) 오른 15309.21로 장을 마쳤다. 중국은 브렉시트 여파가 유난히 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브렉시트 당일에도 1%대 낙폭을 보여줬는데, 27일에도 1.45%(41.41) 오른 2895.70으로 마감했다. 중국 처지에선 유럽연합의 균열이 정치·경제적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단 빠른 안정화 추세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발빠른 개입 의지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겠다”면서도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짚었다. 그는 “정부 등 국내 유관기관과는 물론, 주요국 중앙은행과도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가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단기적 쇼크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앞으로 유럽연합과 영국의 복잡한 ‘이혼협상’ 과정에서 펼쳐질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중장기적 정치·경제 문제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오는 10월 헌법 개정안 투표를 앞둔 이탈리아, 그리고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 등이 복병이 될 수 있다.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연합 내 분리주의 운동이 얼마나 확산될 것인지, 영국과 유럽연합의 협상 과정이 얼마나 순조로울 것인지, 글로벌 차원의 정책 공조가 지속적으로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브렉시트 쇼크는 빠르게 진정된다 해도 앞으로의 정치적 과정이 길고 복잡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불안을 유발하는 크고 작은 리스크들이 튀어나오는 국면이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디스팩트 시즌3#9_남들은 알려주지 않는 브렉시트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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